낡은 브라운관 앞, 찬란했던 우리들의 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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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이름] : 낡은 브라운관 앞, 찬란했던 우리들의 90년대

환영합니다. 이곳은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4K 초고화질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 비가 내리듯 지지직거리던 낡은 배불뚝이 브라운관 TV 앞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94년도의 어느 봄날, 왁자지껄했던 신입생 환영회를 피해 도망쳤던 선배의 옥탑방. 등록금 고지서를 앞에 두고 팍팍한 현실을 잊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았던 동아리방. 그리고 기계에 비디오테이프가 빨려 들어가며 내던 '드르륵' 소리와 함께 시작된 홍콩 영화의 낭만들.

이 블로그는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그 시절 홍콩 영화가 20대 청춘들에게 안겨주었던 시각적 충격과 맹목적인 로망, 그리고 좁은 장판 바닥에서 살을 부대끼며 어설프게 액션을 흉내 내던 우리들의 끈끈했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우삼의 쌍권총 액션에 열광하고, 왕가위의 흔들리는 스텝 프린팅에 고독을 배우며, 주윤발과 장국영, 유덕화의 비장한 의리에 가슴을 끓였던 그 시절. 어색했던 존댓말이 허물어지고 유쾌한 장난기 속에서 진짜 친구가 되어가던 90년대 대학가의 풋풋한 낭만을 이 공간에 차곡차곡 기록하려 합니다.

바쁘고 선명한 현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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